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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hop

2013

눈 내린 들판을 걸어 갈 때

모름지기 어지러이 걷지 말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이

뒷 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조선시대 서산대사가 지었다고도 하고, 조선 순조때 어느 선비가 지었다고도 하는 시다. 김구 선생께서 좌우명으로 삼았던 시라 한다. 

앞에 걸어간 사람이 없고, 이 길이 어디로 이어지는 지 모를 때, 아무도 뒤따라 오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보일 지라도 한눈 팔지 말고 앞만 보고 가라고 한다. 나 홀로 걸음이 외롭고 확신이 들지 않더라도 지금의 나의 걸음이 뒤 따라 올지 모를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길잡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잊지 말고 자신을 다잡으라는 것이다.

생활의 모든 면에서 보는 사람이 없다하더라도 항상 곧은 마음과 자세를 잃지 말라는 것과 비슷한 의미일 것이다.

논어에서는 공자가 “자리가 바르지 않으면 앉지 았았다(席不正 不座)”라고 쓰여 있다. 평소 생활속에서도 각진 자리, 모난 자리는 피한 것이다. 사소한 행동 하나 하나에서도 바른 것, 곧은 것을 찾고 실천해야 더 큰 것에서도 바름에서 벗어나지 않게 될 것이다. 생활속에서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매사에 바르고, 곧으며, 명분이 있는 일을 찾아 하게 되는 것이다.

항상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것, 들리지 않는 사소한 것에서도 보이는 것처럼, 들리는 것처럼 삼가고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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